[3분 영화리뷰] 개봉과 동시에 극찬 릴레이 <올빼미>

 

참신한 사극 스릴러의 탄생과 흥행
그리고, 유해진, 류준열 배우들의 인생연기

<올빼미>는 조선왕가의 미스테리 중 하나인 소현세자의 의문사를 다룬 작품이다. 인조실록에 실린 단서와 '맹인' 침술사라는 설정을 통해 스릴러를 구성한다. 낮에는 앞을 보지 못하고, 밤에는 희미하게 앞을 볼 수 있는 맹일 침술사 경수는 뛰어난 침술을 인정받아 궁에 출입하게 되고, 우연히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세자의 죽음을 알리려는 경수와 광기에 휩싸인 인조 간에 펼쳐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하룻밤 사이에 긴박하게 이루어지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참신한 소재와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를 바탕으로 <올빼미>는 코로나 이후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던 극장가에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관객들은 물론 각종 언론매체와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2022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평가가 좋은 영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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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개요

•  감독: 안태진
•  주연: 유해진, 류준열
•  개봉일: 2022년 11월 23일
•  상영시간: 118분
•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2. 줄거리

빛이 있는 낮에는 앞을 볼 수 없고 밤에는 흐릿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맹일 침술사 경수는 아픈 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아간다. 어느 날, 풍을 맞은 남자를 침술로 고쳐낸 경수는 궁에 있는 내의원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8년만에 궁으로 돌아온 세자는 조선이 이제 청나라의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조는 명나라와의 기존 관계를 놓지 못하고 세자와 수 차례 충돌한다. 이에 인조는 어의 이형익을 통해 몰래 세자를 독살하는데 이르게 되고, 그 장면을 우연히 경수가 목격하게 된다. 평소 청나라에서 가져온 확대경을 선물해주기도 하며 경수를 챙겼던 세자의 죽음에 경수는 크게 놀라고, 세자의 신체에서 발견한 유일한 단서인 독침을 발견해 운 좋게 자리를 피한다. 

 

이 후, 경수는 세자빈의 처소로 가서 세자가 독살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고, 강빈은 인조에게 세자가 어의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전한다. 자기가 꾸민일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 인조는 세자빈을 감옥에 가두고, 기미상궁은 살해한다. 

 

경수는 세자빈의 조언에 따라 영의정 최대감을 찾아간다. 그리고는 함께 인조의 범행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후궁 소용 조씨가 어의에게 밀지를 건낸 사실을 깨닫고, 인조에 대한 증거를 찾아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간다.

 

 

3. 리뷰

<올빼미>는 진중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스릴러 요소를 포함한 사극이지만, 보는내내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다. 그럼에도 스릴러 영화답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이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하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끼리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이는 살벌한 계략과 그 모든걸 알고도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조선왕조시대나 2022년 현재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진실을 마주하고, 생존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그 시절 사람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잘 짜여진 각본에 잘 담아낸 스릴러물이다. 

 

 

4. 평점

• 다음 영화: 8.8 / 10
• 왓챠피디아: 3.6 / 5.0
• CGV 골든 EGG: 98%
• 롯데시네마: 9.6 / 10
• 메가박스: 9.2 / 10

 

5. 번외 이야기

영화의 메인 소재이기도 한 주맹증은 밝은 곳에서의 시력이 어두운 곳에서보다 떨어지는 증상으로 한국 영화에서는 <올빼미>가 처음으로 주맹증을 다룬 작품이다. 동물 올빼미 역시 낮에는 앞을 잘 보지 못하고, 밤에는 시력이 높은 야행성 동물이다. 이 영화의 제목 역시 이 올빼미의 습성을 주인공 경수의 주맹증에 빗대어 지은 것일 것이다. 

 

유퀴즈에 출연한 유해진은 전에 <왕의 남자>를 촬영할 때는 같은 로케이션에서 광대 역할을 하느라 바닥에 엎드리며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높은 의자에 앉아 왕을 연기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많을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