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탱, 쉘비, GT40, 페라리, 애스턴마틴 등 남자들의 피를 들끓게 하는 차와 브랜드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들려온다. 포드라는 브랜드로 페라리를 이기는게 가능할까? 자동차에 완전 미쳐있는 두 남자가 만들어가는 이이야기에는 자동차가 물론 중심에 놓여져 있지만, 그 주변에 있는 현실과 삶, 그리고 가족까지 잘 담아내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만족할만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포드 자동차를 경영하는 헨리포드 2세는 르망24 경주에서 매번 우승하지만, 운영의 어려움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를 인수하고자 한다. 하지만, 페라리는 포드의 생산방식과 레이싱에 참여에 대한 포드의 자세에 헨리포드 2세를 모욕하며 피아트와 계약을 맺는다. 이에 화가 난 헨리포드 2세는 페라리를 이길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할 것을 명령하고, 프로젝트를 제안했던 아이아코카는 미국인 중 르망24에서 유일하게 우승한 경험이 있는 캐롤 쉘비를 고용한다. 또한, 캐롤 쉘비는 성격이 괴팍하지만, 뛰어난 운전감각을 지닌 레이서이자 정비사 켄 마일스를 파트너로 초대합니다.
쉘비와 마일스는 함께 포드 GT40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마일스는 머스탱 런칭행사에서 포드의 부사장에게 찍힌 대가로 그 해 르망24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르망24에서 페라리에게 패한 포드는 쉘비에게 프로젝트의 전권을 주고, 포드팀은 다음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헨리포드 2세 역시 마일스가 포드를 대표해 르망24에 나가는 것을 반대한다. 이에 쉘비는 헨리포드 2세를 GT40에 태우고 주행한 뒤, 만약 마일스가 데이토나 24시 경주에서 우승하면 마일스를 포드를 대표해 르망 24에 내보내줄것을 제안합니다. 데이토나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마일스는 약속대로 르망 24에 출전하고, 페라리와 최종 경쟁을 하다가 결국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주행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포드 경영진은 경주에 참여한 포드 자동차가 동시에 결승지점에 들어와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길 원했고, 레이싱 자체를 즐겼던 마일스는 이를 받아들여 포드의 다른 레이서들과 나란히 결승지점으로 들어옵니다. 쉘리에게 마일스는 “너는 나에게 승리가 아니라 레이싱을 약속한거 아니냐”며 쿨하게 경기장을 떠납니다.
이 후, 여전히 테스트카를 운행하며 레이싱을 준비하던 마일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게 된다. 실의에 빠져있던 쉘비는 마일스의 집 근처에 서성이다가 아들에게 마일스가 자신에게 던졌던 렌치를 선물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제목만 봤을때는 포드와 페라리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포드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여서 처음엔 조금 실망했다. 역시 미국 우월주의에 포드를 추켜세우는 그런 스토리로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실제 스토리는 자동차에 미친 두 남자가 거대한 대기업의 간섭 속에서도 레이싱과 차에 대한 신념과 주관을 지켜가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또한, 자동차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꿈과 가장의 무게 사이의 고민, 가족의 역할 등의 내용이 잘 드러나면서 굉장히 풍부한 영화가 완성됐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며 152분이 훌쩍 지나갔다. 그나저나 자동차로 7,000RPM이라는 영역이 있다니 놀랍다.
영화에서 GT40의 개발단계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브레이크 과열 이슈는 실제로도 상당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포드가 페라리를 인수하기 위해 접근했을 때, 포드가 페라리의 레이싱 참여 문제에 관해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엔초페라리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한 것도 맞다. 단, 영화에서 켄 마일스가 65년 르망24 레이스에 참여하지 못한것으로 나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고, 실제로는 레이스에 참가했지만 기어박스 고장으로 탈락했다고 한다. <포드V페라리>는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모든 부분이 사실과 동일한 것은 물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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