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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영화리뷰] 혹시 아직 '헤어질 결심' 안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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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어질것이다 2022. 12. 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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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복귀작 

김민희와 김태희의 파격적인 등장으로 국내외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장편 영화이다. 감독 뿐만이 아니라 박해일,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던 이 작품은 칸 영화제를 비롯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2022년도 각종 국내외 시상식을 분야별로 휩쓸었지만, 국내 개봉시기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흥행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다. 작품성에 비해 아직 대중의 사랑이 덜 채워진 작품인만큼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관람을 추천한다.


1. 작품개요

  •  감독: 박찬욱
  •  주연: 탕웨이, 박해일
  •  제작사: 모호필름
  •  개봉일: 2022년 5월 23일
  •  상영시간: 138분
  •  상영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TVing

 

2. 줄거리

 60대의 한 남자가 높은 산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제보를 듣고, 형사인 해준은 후배와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용의자였던 그의 아내 송서래는 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으로서 사건 날 그의 알리바이가 인정되어 피의자의 신분을 벗어나게 된다. 그녀는 중국인이지만, 외조부로 인해 국가 유공자 자격을 유지하며 한국 국적을 갖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살해된 남편 기도수의 도움이 컸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해준은 서래를 감시하며 점차로 그녀에게 빠져들었으나 후배인 수완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전과가 있는 서래를 지속적으로 의심한다. 그러나 알리바이가 확실하여 이 사건은 기도수의 자살로 종결하게 된다.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미제사건으로 불면증에 시달렸던 해준을 서래가 재워주기도 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해결하도록 돕기까지 한다. 그러나 해준의 내면에는 자신의 상황과 형사로서의 지위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녀와의 관계를 더 진행하지 못하다, 마침내 자신이 자살로 결론내렸던 그 사건의 용의자가 서래였던 것을 알고 결정적인 증거품인 핸드폰을 건네주며 바다속으로 던져버리라고 한다.   

 

 이후, 지역을 옮긴 해준 앞에 다시 서래의 존재가 나타나게 되고, 또 다시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다. 다시 형사와 용의자로 만난 두 사람 앞에 해준은 분노하게 되고, 이전과는 달리 친절하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의 남편을 죽인 용의자를 검거되고, 모든 사건이 서래의 주도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이 또한 서래가 해준을 만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 사이 서래는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했던 해준에 대한 마음을 생각하며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뒤늦게 찾아온 해준 역시 그녀를 부르며 파도속으로 사라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리뷰

 헤어질 결심은 표면적으로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이다. 소재의 무거움이 있기는 하지만,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섬세하고 치밀하게 잘 고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극적인 표현이나 적은 편이지만, 스토리의 깊이와 진정성이 높아졌다는 찬사를 받는다. 

 

또한, 전반전은 해준의 시점에서, 후반전은 서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끝나는 이야기의 전개를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며 곱씹어 볼 수 있는 매력이 풍부했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미제로 남기를 원하는 서래의 마음, 안개속 같은 그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사운드 트랙과 어우러져 먹먹해지며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임에 틀림없다.

 

4. 평점

  • 다음 영화: 8.2 / 10
  • 왓챠피디아: 4..2 / 5.0

 

5. 번외 이야기

 초반의 흥행은 다소 부진한 편으로, 당시 일반 대중들이 액션이나 블록버스터 영화에 쏠린 것도 한 몫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찍은 비청불 작품으로서 감독 스스로도 매우 자신감을 보였고, 높은 완성도로 영화제와 평단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기에 더욱 아쉬운 편이다. 

 

또한, 전반전은 해준의 시점에서, 후반전은 서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끝나는 이야기의 전개를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며 곱씹어 볼 수 있는 매력이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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